2023 리넨에 유채 130 x 194 cm
-
-
홍경택은 펜, 연필, 책 등 일상적인 소재로 현대인의 집착적인 욕망이라는 주제의 작업을 선보여 왔다. 또한 그는 디자인과 회화, 팝아트와 사실주의가 혼합된 조형성과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보편성을 넘나들며 새로운 회화의 가능성을 열었다. 1990년대부터 홍경택은 팝아트, 기하학적 추상, 색면 추상 등에 영향을 받으며 강렬한 원색과 색채의 대비, 리듬감 있는 화면 구성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실험해왔다.
홍경택의 ‘펜' 시리즈에서는 일상적 사물인 볼펜이 형형색색 빼곡하게 어우러진 채 마치 분수가 솟아오르듯, 꽃이 만개한 듯 폭발적인 에너지를 함축한 상태로 묘사된다. 대형 캔버스에 현란하고 빼곡하게 그려진 일상적 사물들은 낯설게 다가오게 되고 그로부터 추상성을 느껴지게 한다. 여백 없이 빽빽한 구조에 대해 그는 “현실에서 파생된 강박증의 극단적 표현”이라고 이야기 한다.